논문보기 본 논문은 TEPI의 연구위원인 황정인의 학위논문입니다. 연구는 영어로 작성되었으며, 한국어로는 "음악을 통한 북아일랜드의 평화세우기 과정에 대한 사례연구" 정도로 번역될 수 있겠습니다. 본 논문을 통해 연구자는 Music Bridge by Musicians without Borders (MwB)라는 프로그램이 어떻게 벨파스트 협정 (Belfarst Agreement / Good Friday Agreement) 이후 북아일랜드에 평화세우기에 기여했는지를 살펴봅니다. 연구자는 본 연구를 통해 개인적 차원에서 시작하여 공동체적 영역으로 확장되는 예술적/심미적 경험이 간문화성과 공감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사회의 갈등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아래는 2017년 작성된 본 논문의 소개글입니다. [논문 소개] 황정인의 「음악을 통한 북아일랜드 평화세우기 과정 사례 연구: <경계없는 음악인들>」 (2017) 평화세우기와 예술적 경험에 관한 통찰을 제공하는 연구로 TEPI 연구위원 황정인의 석사학위 논문이 주목할 만하다. 이 연구는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이후 <경계없는 음악인들 Musicians without Borders> 의 ‘Music Bridge program’이라는 음악예술 프로그램이 평화협정 이후 북아일랜드 사회에서의 평화세우기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현장조사하고 분석하였다. 논문은 아직 한글본이 없다. 저자는 북아일랜드 데리-런던데리에서의 음악예술 프로그램에 직접 참가하면서, 참가자와 프로그램 기획자 진행자들을 직접 면담 조사하였다. 이론적 검토를 위해서는 요한 갈퉁, 맥신 그린, 존 폴 레더락, 수잔 랭거, 루드비히 비트켄슈타인의 이론으로부터 예술과 미학 또는 미적 경험이 갈등 사회에서 개인과 공동체 수준에서 전환과 평화 찾기를 돕는지 추적하였다. 이 논문은 북아일랜드 갈등과 평화협정을 집단간, 국제적, 문화적 맥락에서 이해한 뒤, 갈등 이후 미적 경험이 개인과 공동체 사이에서 자신의 경험을 반추하고 문화간 상호성을 이해하는 것으로 나아가는지, 왜 핵심적인 과정이 되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음악 프로그램을 통한 미적 경험이 윤리성을 추구하는 인간적 공감 능력에 영향을 미치면서, 갈등 이후 화해와 평화 찾기 과정에 대안적인 진입로가 될 수 있다고 제시한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경계없는 음악인들>과 같은 예술활동 그룹이 어떻게 평화세우기에 개입하고 기여하는지 세밀히 이해할 수 있다. 예술과 그 미적 경험이 갖는 전환적 역할과 평화세우기 역할을 세밀히 이해하기 위하여, 논문은 시적 정의, 상상 풀기, 비언어적 소통과 공감, 음악의 전환적 경험, 음악을 통한 평화 토론, 기피 증후군과 미적 경험과 같은 세부 주제를 통해서 논한다. 저자는 논문을 읽는 독자에게 이렇게 겸손한 소개글을 남겼다. 사례 분석에는 <경계없는 음악인들>의 '음악워크숍'에 대한 평가와 '지도자과정(ToT)'에 대한 평가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당시에 지도자과정을 충분히 모르고 코스를 이수했던 터라, 음악워크숍이 분쟁현장에서 발현하는 가치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하고 싶었지만, 그보다는 평화구축에 음악이 가지는 철학적 함의에 더 많은 양을 할애했습니다. 시적정의(Poetic justice)는 추가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너스바움의 시적 정의는 미국 백인-주류-중산층-지식인의 입장에서 같은 사회의 구성원인 흑인을 비인간화된 집단으로서 취급하는 낙인 문화에 대한 (백인의) 성찰로부터 비롯됐다고 생각하는데, 이 개념이 북아일랜드의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의 갈등 전환의 필요를 언급하는데 적합했는가에 대해서 확신이 없어요. 오히려 사회 변화 social change를 주 개념으로 설명하고자 했다면 명쾌했겠다는 생각이 있네요. social change와 social justice의 차이에 대한 설명도 추가했다면 흥미로웠을 거 같아요. 대체적으로 평가척도를 좀더 촘촘히 잡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아요. 이 논문에서 <경계없는 음악인들> 활동이 '나'라는 사람에게 특별히 와닿았던 부분이 좀 더 뚜렷해지는 거 같고, 앞으로 이를 <경계없는 음악인들>의 언어가 아닌 제 나름의 방식으로 풀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겨요. 만약 다시 쓸 기회가 있다면 자기성찰이 예술적 공간에서 일어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성찰이 사회적 현실에서 긍정적인 행동으로 '전환'되는데 있어 커뮤니티 예술적 행위가 가지는 중요성, 그 중에서도 음악의 고유한 특성(파동/소리, 상징, 비언어적 교감)이 도덕적 상상력 발현에 기여하는 점, 이런 주제들을 다뤄보고 싶어요. (황정인: 2020년 3월 24일) A Case Study of the Process of Peacebuilding in Northern Ireland through Music: Music Bridge by Musicians without Borders (MwB) Abstract This research examines the ways in which Musicians without Borders’ Music Bridge program contributes to peacebuilding in post-Good Friday Agreement Northern Irish society. By analyzing contributions of diverse scholars such as Johan Galtung, Maxine Greene, John P. Lederach, Susanne K. Langer, and Ludwig Wittgenstein, the research discusses the role of the arts and aesthetics particularly the aesthetics of music, in contributing to peacebuilding and transformation on both personal and communal levels in a conflict society. The first part of the research analyzes the historical context of the Troubles and discusses sectarianism, a societal phenomenon sustained by cultural violence in contemporary Northern Ireland. The shortcomings of Good Friday Agreement and its limited impact to harmonize the communities of Catholics and Protestants are presented. The second part proposes aesthetic experiences as an alternative entry point to the process of conflict reconciliation and peacebuilding. The researcher proposes that aesthetic experiences, which begin on a personal level through insights into one’s own experience and then expand to the communal domain, promote interculturality and empathy amongst people in the pursuit of ethics. The third part is a case study incorporating interviews of participants in the Music Bridge program as well as community members of Derry-Londonderry. Within this section, the researcher analyzes how the music circle, the smallest unit of the communal aesthetic experience utilized by Musicians without Borders, builds a basis for conflict reconciliation and peacebuilding to continue in Northern Ireland. Finally, by juxtaposing the discussion of the process of peacebuilding through aesthetic experiences with geopolitical factors of the conflict in Northern Ireland, the altruistic qualities of justice that accompany aesthetic experiences are presented as a viable way to diminish conflict in society through the power of creativity. 논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