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소개] Max Fras와 Sebastian Schweitzer의 『평화를 위한 배움의 설계: 평화교육 역량 프레임워크와 교육 지침』 (Designing Learning for Peace: Peace Education Competence Framework and Educational Guidelines, European Commission, 2016) 이 책은 평화역량을 중심으로 교육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강력 추천될만한 지침서이다. 역량중심 평화교육의 틀과 원리 및 프로그램을 이론적 실천적으로 종합한 가이드북이다. 독일, 영국 등 유럽 5개국의 청소년 평화교육기관들이 협력하여 유럽연합 교육프로그램 개발의 일환으로 연구한 성과이다. 이 책은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평화역량 중심의 평화교육 정책과 지침을 교육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가 이 지침서를 이용하여 네덜란드와 5개년 평화구축 평화교육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은 통상적인 역량 구성(지식, 기술, 태도)을 탈피해서 머리(인지적 배움)+손(감각적 배움)+가슴(감정 배움)의 통합을 평화역량의 페다고지로 강조한다. 통합적 평화역량은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행동 역량>과 주변과 함께 변화를 시도하는 <맥락 변화 역량>으로 구분해서 정의된다. 맥락 변화 역량정의: 평화가 세워질 인적 생태적 맥락과 배경의 변화와 관련된 역량영역: 참여, 다양성, 상호의존성내용: * 평화관련 행위에 관한 개념과 이론 (참여, 다양성, 상호의존성) * 현실/사실에서 인간 행위가 평화에 미영향 이해 * 인간과 다른 모든 존재들과의 평화로운 상호작용에 관한 핵심 가치 행동 역량정의: 갈등전환과 지속적 평화에 기여하는 개인의 행동과 관련된 역량영역: 평화의 삶, 평화 세우기내용: * 다양하고 상호의존적인 세계에서 평화로운 삶을 위한 구체적 역량들 * 협동적 평화적 전환적 접근에 의한 평화 세우기 역량 그리고 행동 역량 형성을 위한 세부 역량으로, 비폭력성, 일상적 갈등전환, 현실세계 개입, 정체성 탐구와 다양성 수용 등 4분야로 나누어 이를 교육 목표로 구체화한다. 비폭력성: 교육목표 비폭력 대화 평화 감수성’: 삶과 세계에서 해침과 해치지 않음에 대한 관찰과 인지 비폭력 존재와 라이프스타일로부터의 영감 긍정적 사고 관계의 감수성’: 관계속에서 폭력 알아차리기 (폭력과 관련된) 자기조절 능력 일상적 갈등전환: 교육목표 갈등 속에서 희망/낙관 유지 내적 개인간 갈등에서 당사자, 니즈, 이슈 알아차리기 자신과 타 존재와의 공감 empathy 갈등 전환의 구조, 과정, 모니터링 하기 갈등 전환 일상에서 실제 적용 현실세계 개입: 교육목표 함께 하는 평화로운 삶에 관한 비전 형성 그물망 소통에 참여하는 경험과 수행 역량 그룹 역학 이해, 팀웍 만들기 평화공동체 비전으로 지역사회 활동 참여 지구촌 평화에 기여하는 팀 활동 지역사회 평화에 기여하는 집단적 윤리 구성 정체성 탐구와 다양성 수용: 교육목표 고유한 정체성 갖추기 다른 정체성과의 관계 속에서 자아 찾기 '편견 감수성’: 자신과 주위의 문화적 편견 인식 생태계 다양한 존재와 함께 살기에 익숙해 지기 다양한 존재들의 공존에 익숙해 지기 <맥락 변화 역량의 핵심>으로 제시되는 참여, 다양성, 상호의존성은 평화교육에 있어 핵심적인 역량에 해당되는데, 학습자들이 자신의 내면과 일상, 더 나아가 지구적 차원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폭력의 다양한 측면을 다층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해 필요하다. ‘참여’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생태적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기회와 힘을 의미하는데, 특히 정치적 결정 과정에서 이 역량이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사회적 합의 의사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힘을 내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청소년일수록 참여 역량에 대한 이해와 일상에서 이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주요한 역량이 될 수 있다. ‘상호의존성’역량은 지속가능한 평화를 세우기 위한 과정이 공동의 작업이 필요하고 서로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촉진한다. 특히 생태적 차원에서 인간뿐만이 아니라, 비인간 존재와의 평화적인 공존에 있어 상호의존성은 핵심적인 역량이다. 마지막으로 평화교육에서‘다양성’은 세계의 다양성, 고유한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존중할 수 있는 역량이며 이는 타인을 인정하는 역량이기도 하지만 개개인 자신의 정체성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역량이기도 하다. 또한 젠더 다양성, 문화 다양성에 이어 생태 다양성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데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역량 개발 중심의 평화교육 내용 및 활동을 구성할 때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함을 강조한다. 모두 네 가지 요소를 제안하는데 학습자의 니즈(수요) 파악, 배움의 수요와 프레임워크 짝 맞추기, 배움의 결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 만들기, 활동 프로그램 설계와 교육 도구 및 방법 파악하기 등이다. 이 자료는 이대훈, 이슬기, 김병연, 최하늬의 서울시교육청 위탁연구 <학교 현장 적용을 위한 평화교육 정책 연구>(2019)에 상세히 소개되었다. 또한 이 자료를 피스모모의 교육론 출판물 및 평화교육/탈분단교육 가이드라인과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