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김가연 연구실장 2024년 새해를 알리는 첫 달, TEPI도 김진주 연구위원님의 발제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김진주 연구위원님은 두 번의 TEPI 미니연구를 통해 미디어 보도 분석과 키워드 분석 등의 양적 연구에 크게 기여해주셨는데요. 평소 관심을 두고 연구하시는 분야는 '한반도 평화문화'라고 해요. 논문 투고를 앞두고 그간 쌓아온 연구를 연구모임에서 공유해주셨습니다. (미니연구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미니연구 1] 빅카인즈 서비스를 통해 바라 본 북한 및 한·미·일 군사활동 관련 국내 언론보도 편향성 [미니연구 2]_빅카인즈를 활용한 우크라이나 전쟁 및 무기 거래 관련 국내 언론보도 경향 한반도는 최근 강대강 구도를 지속하며 서로를 향한 적대심을 고조시키고 있어요. 이는 한반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닐텐데요. 김진주님은 우선 우리가 당장 발을 붙이고 살고 있는 남한 사회가 분단을 통해 내재화하며 수행하고 있는 '비평화' 문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평화문화 대신 '평화문화' 를 통해 '평화에 대한 적극적 인식'을 공유할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문화'를 아래와 같이 재정의하는데요. "평화문화는 한반도 적대행위와 일체 무장행동이 완전히 정지되고, 남북한 주민 모두가 인류보편적 가치를 향유하며, 갈등의 재발을 방지하는 체계를 구축하여 지속 가능한 평화공존의 상태를 누리는 개념, 가치, 인식과 실천" 김진주님은 UNESCO에서 제시한 평화문화 틀거리에 기초하여 한반도 평화문화의 실태를 진단하고 평화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우선은 평화문화에 대한 연구 자체가 매우 부족한 현실을 짚으며, 평화공존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평화문화를 성찰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더불어 그러한 과정에서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이 일상적인 공간에서 평화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를 제안합니다. 김진주 연구위원님의 발표자료는 논문이 완성되면 공유해주시기로 했어요! 발제에 이어 연구위원님들이 함께 토론하며 질문을 공유했습니다. 뭉치:유네스코 평화문화 실천의 핵심 주체는 국가와 학교인 것 같다. 더 다양한 주체로 확장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황용하:최근에 UN에서 발간한 " New Agenda For Peace"보고서를 읽어보았는데, 오히려 다양한 주체를 열어놓는, 다자주의적 관점을 책임 전가의 방안으로 사용하는 것 같아 우려스러웠다. 오바니&대훈:평화 문화는 평화와 문화 영역이 각각 학문적으로 탐구되어야 하는데 문화학이 연구에서 더 보충되면 좋겠다. 세라:북한을 평화문화 확산의 '대상'이 아니라 협력의 '주체'로 설정하면 어떤가? 미수:발표를 들으면서 일본 조선학교에서 '평화'와 '국제관계'를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해졌다. 이를통해 북한에서 '평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조사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영:북한이라는 주변화된 관점에서 '평화'를 해석하는 말이 '평화문화' 담론에도 의미있는 연결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영미:유네스코의 방향성은 교육 콘텐츠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한계다. 실천영역에 대한 연구가 보충되면 좋겠다. 평화문화에 대한 선행 연구들을 양적으로 분석하여 연구 흐름을 파악한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었는데요. 탄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방향성이 덧붙여질 앞으로의 연구가 더욱 기대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연구위원님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김진주님의 발랄하지만 단호한 선언을 더하여, 1월 정례세미나의 기록을 마칩니다. TEPI 연구소 정례세미나는 분기별 1회 비공개로 진행됩니다.공개 정세분석 토론회는 6월 중 진행될 예정이에요. TEPI 연구와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