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PI의 연구위원이신 조미수 연구위원께서 "빅이슈"에 글을 내셨습니다. 일본에서 자고 나란 한국인 3세로서 겪는 경계인으로써의 정체성과 그 안에서의 질문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글입니다. "한국의 신문 기사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른 아침 눈을 비비면서 노트북을 켜고 간밤에 올라온 뉴스들을 체크한다. 최근 몇 달간 기사의 헤드라인은 한일 갈등 뉴스로 거의 90퍼센트가 채워지고 있다. 돌멩이가 내리막을 구르듯 한일관계 뉴스는 날이 갈수록 험악해지기만 한다. 답답함과 분노를 넘어 뭐라 말하기 어려운 찝찝한 감정에 휩싸인다. ‘야리키레나이(やりきれない)’라는 일본어가 떠오른다. 마음 둘 바가 없고 가슴이 죄일 듯 침울하다는 뜻인 형용사인데, 이럴 때 내 감정을 딱 맞게 표현하는 단어를 일본어로밖에 찾지 못하는 나를 발견한다." - 본문에서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