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4월 TEPI의 연구위원이신 한선남(딸기)님께서 한겨레 신문에 기고하였던 "강정의 봄은 더디게 오고 있다." 라는 글을 옮깁니다. 지금까지도 제주 강정마을에 남아 구럼비를 평화의 땅으로 기억하고 계속해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딸기 님의 생생한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글입니다. "강정에 살면서도 벚나무가 있다는 것을 몇년은 알지 못했었다. 2012년 구럼비 바위가 부서지고 길바닥 흙먼지 속에 해군기지 공사를 저지했던 그 봄날의 기억에 꽃의 향연은 들어올 자리가 없었을 것이다. 땅만 바라보며 몇해를 보내고 나서야 우리 마을에 아름드리 벚나무가 있고 소담하게 피어나는 애기동백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이 꽃들이 피고 질 때면 어김없이 기억나는 서글픈 마음이 있다." - 본문에서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