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평화의 환경: 새로운 위험 시대의 안보>에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를 짚어냅니다. 3년이 넘게 딱 끝날줄 모르는 팬데믹과 계절이 바뀔때마다 피부로 느껴지는 기후위기, 이러한 변화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 여러 국가들의 거버넌스 위기까지. 우리 시대의 위기는 복합적으로 얽혀있습니다.이러한 다층적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는 어떤가요? ‘편 가르기’를 선택하고 있지 않나요?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계속되면서, 자원 위기와 식량위기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제 3의 선택을 위해 협력이 필요한 때 임에도,기존의 질서에 따라 ‘내 편’을 모으는 움직임이 더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28일에서 30일까지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새로운 2022년 전략개념(Strategic Concept)을 채택하여 군사 태세 재정비와 확충을 노릴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를 통해 한국은 미국 중심의 국제 진영에 깊게 발을 들이고, ‘힘을 통한 평화’라는 군사안보의 틀에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남북관계에도 위기를 몰고 올 가능성이 높지요. 세계의 평화활동가들은 지난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이러한 세계 군사 동맹 구축에 반대하는 온라인 시위 ‘Peace Wave’를 진행했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묻더군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안 가기로 했대요?”안타깝게도 평화를 요구하는 몇몇 활동가들의 외침은국제사회의 흐름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Peace Wave’를 통해 들려온 제주 강정 활동가의 노랫말은작은 움직임에 큰 힘을 다시 불어넣어 주기 충분했습니다.각자의 평범한 하루가 쌓이고 쌓이면, 세상을 바꿀만한 힘이 된다는 것. 세상 곳곳이 서로를 겨누는 총성과 반목으로 불타오르고 있지만, '물방울 하나 하나를 모으면 조금씩 생명이 되살아나지 않을까’하는 희망의 메시지였어요. 거대한 위기들 앞에서 자칫 무력감에 휩싸이기 쉽지요. 하지만, 여기저기서 축적되고 있는 작은 변화들이 세상에 작은 균열들을 끊임없이 내고 있다는 것을,작은 힘들이 균열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서로가 손을 맞잡는 순간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어둡고 너무나 아프고 답답해도나는 눈을 감지 않고 마주할거야이 세상에 나 하나가 눈부신 해가 되진 못해도우리가 모두 모이면 밝힐 수 있어 이 세상은 불타는 숲,그러나 도망가지 않겠어우리가 모은 물방울 그 하나 하나가세상의 숲과 마을 조금씩 되살릴 수 있다면언제까지라 해도 힘 다 할거야 영웅이 되지 않아도내 이름 아는 사람 없어도평범한 하루로 세상을 바꿀래without becoming a hero,though no one knows my name my ordinary day will change the world.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될 수 있는 하루웃으며 꿈꾸는 하루오늘부터 살아가는 거야The day we want to live,the day we can make,A laughing dreaming day,That’s how we will live. - 세계평화대학 피스파인더 공연(2022. 06.22)* 중 🎶여기를 클릭하시거나 아래 영상을 클릭하시면 피스파인더들의 노래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2022년 5월 31일 마라도함, 세종대왕함, 문무대왕함 등 세 척의 군함이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 훈련 ‘환태평양 합동연습 RIMPAC(6월 29일 -8월 4일)’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해군기지에서 출항했습니다. 6월 22일 20개의 시민단체는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림팩 철회! NO RIMPAC!"를 촉구하며 공동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