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모모의 대표이자 TEPI의 책임연구원인 문아영님께서 뉴스앤조이에 기고한 글입니다. 본 글에서 아영은 현재 한국사회에 시끄러운 이슈가 되고 있는 n번방 사건은 남성 중심, 남성 연대의 사회, 여성에 대한 타자화와 혐오의 사회라는 한국 사회의 적나라한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공고한 남성 동맹이 없었다면 n번방이라는 끔찍한 성범죄가 어떻게 가능할까? 수만 명이 조직적으로 단결하여 n번방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가해자들이 경찰에 적발되는 상황인데도 가해자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방을 개설하며 성 착취 영상을 유통하는 한편, 검거된 성범죄자를 추모하는 방을 만들어 검거된 가해자들에게 복을 빌어 주고 있다. 이 상황은 피해자 여성들에 대한 절대적인 타자화와 일상적 여성 혐오에 기반한 강력한 남성 동맹을 증명하고 있다. n번방은 특수한 공간이 아니고 한국 사회 그 자체를 보여 주는 적나라한 자화상이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