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기고] 희망을 실현해나가는 과정 / 김가연 연구실장

*김가연 연구실장이 서강대학교 신학연구소 상반기 학술대회에서 섹션 2 '분단, 평화'에서 발표한 글을 공유합니다. PDF로 보기 김가연 (피스모모 리서치랩 실장) 희망을 이야기하기 참 어려운 시대입니다. 글을 준비하는 지금은 조기 대선을 몇 일 앞두고있습니다. 때 이른 대선을 치르게 된 것도,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 후보들의 저급한 말들로 대선 후보 토론회가 채워지는 것도 참담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런 사태를 초래한 윤석열과 내란지지 세력들은 부끄러움을 감각하는 능력이 실종된 양, 여전히 당당한 모습입니다. ‘종북세력’ 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경고성으로 비상계엄을 발동했다는 논리를 여전히 신봉하는 것같습니다. 이런 시기에 ‘희망’을 논하는 일은 참 아이러니합니다. 국제적으로 시선을 옮겨보자면 더욱 답답한 일 투성이입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의 학살로 팔레스타인 주민 총 5만4천56명이 숨지고 12만3천129명이 다친 것으로집계됩니다. 이 중 70%는 여성과 어린이라는 유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사상자 숫자를 꼽는 것 만으로 학살의 아픔을 상상하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지만, 극적인 폭력으로 세상이 잃어버린 존재의 수를 기억하는 데 의미를 두었으면 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도 3년이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의 정상들은 전쟁을 협상 테이블로 가져와 이런 저런 이득과 손실을 따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당선 후 24시간이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던 트럼프 미 대통령은 러-우 전쟁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손 뗄 생각’이다, ‘이 전쟁은 우리 전쟁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일삼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천 명씩 전쟁 포로를 교환하는 와중에 드론 공격을 퍼붓고, 3일동안 드론 900대를 동원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에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 우크라이나 지원 무기엔 더이상 사거리 제한이 없다.’라며 우크라이나와 더불어 러시아에 대한 공격과 강력한 제재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사람들과 비인간존재들, 파괴되는 마을과 도시들, 강제로 오랜 삶의 터전을 떠나 이주해야만 하는 시민들은고려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구의 곳곳에서 주목받지 못한 채 오랜 전쟁과 갈등, 재난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이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런 시기에 ‘희망’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아니 어떤 의미여야 할까요? 지난 4월 21일에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은 폭력의 한 가운데에서 2025년 희년을 선포하며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Spes non confundit)>라는 제목의 칙서를발표했습니다. 세상이 두려움과 절망에 사로잡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쁘게 희망을전하는 사람이 되자고 권고했습니다. 동시에 모두 ‘희망의 순례자’가 되자고 북돋았습니다. 정신적-물리적인 분단이 계속되고 있는 이 시기에 희망의 순례자가 된다는 것, 그리고 우리를부끄럽게 하지 않는 희망의 의미를 곱씹는 일은 무엇일까요? 평화세우기와 갈등전환, 그리고피스모모의 탈분단 평화교육의 관점에서 이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희망, 인내로 확장되는 시간프란치스코 교황은 칙서에서 빠름과 서두름이 기본이 되어 ‘지금’에 매여버린 시공간 때문에인내의 자리가 축소되어버린 현실을 비판적으로 꼬집습니다. 그러면서 피조물을 경외심으로바라본다면, 그래서 ‘계절의 바뀜과 수확에 감사’하고, 그 삶과 성장 주기를 관찰할 수 있다면인내의 중요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기술의 발달로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서 ‘인내’의 순간, 잠시 멈춤의 시간으로 고민해야만 하는 윤리적 과제들을 드러냅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일상 곳곳에 스며들고,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가 10년 내로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1)도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기술 발전이 가져올 편리성의 한 편에서 인간 존엄성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퓨 리서치 센터의 보고서(2023)에 따르면, 2035년까지의 디지털 도구 및 시스템 개발 방향성을 볼 때, 이 기술들이 윤리적 설계나 철저한 검증을 면제받은 채 인간을 통제하기 위한 고도화된 감시와 데이터 수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분야의 개발은 경제적 이윤 추구와 정치 권력 추구에 의해 좌우될것이기 때문에 ‘국제 사회가 혜택이 독점되지 않고 분배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는다면, 대기업이나 기업 등에 권력이 가중되어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라고도 예상합니다. 더불어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이 자율무기와 사이버 전쟁에 결합되게 될 경우 ‘통제 불능의 시스템’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미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에서는 AI 기술이 무기화되어 살상에 사용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소형 자폭 드론, 인공지능을 활용 및 개발하고 있고, 자율비행 드론의 대량 생산 또한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집니다. 2024년 3월에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아우디이우카에서 러시아와우크라이나의 무인 무기끼리 전투를 벌인 일도 있었습니다.2) 이스라엘 정부는 오랫동안 팔레스타인을 대상의 감시 및 통제 체제에 인공지능을 접목시켰습니다. 미사일 방어체계인 아이언돔은 물론이고, 페가수스 감시 프로그램, 서안지구 헤브론 검문소에 설치된 '레드울프' AI 안면 인식 시스템 등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통제하는 데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3) 특히가자지구에서 공격 대상을 식별하고 살상을 결정하는 데 AI를 이용한 시스템이 적용되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더가스펠 (The Gospel, 가자지구 내 특정 건물이나 지역의 기반시설 식별),라벤더 (Lavender, 하마스 요원은 물론, 하마스와 관련된 인물들을 타겟으로 분류), 아빠 어디야 (Where’s daddy, 하마스 및 무장단체 구성원이 가족들과 집에 있을 때 공격/사살) 등의체계가 사용되었습니다.4) 이 AI 시스템들이 확보한 타겟이 실제로 살상 대상이 되는지 결정하는 마지막 단계(약 20초)에만 사람의 결정이 개입됩니다. 여기에는 최대 20%에 달하는 오공격 가능성이 있어서 민간인 학살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 외에도 2021년 리비아 내전에서인간의 감독 없이 자율적으로 민병대를 공격한 터키산 카르구-2 드론 역시 AI 무기의 무서운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따라서 퓨 리서치 센터의 보고서에서 책임있는 AI 협업(The Responsible AI Collaborative)의 션 맥그리거(Sean McGregor)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거버넌스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간의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의 조율된, 차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경고합니다. 격변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한 축에서 ‘의미있는 인간통제 (Meaningful Human Control)는 무엇일지’, ‘무엇을 규제하고,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AI 오작동으로 인한 피해는 누가 책임져야 할지’ 등의 문제들을 공동으로 조율할 시간을 벌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희망, 현실을 딛고 상상하는 과정그러한 시간을 인내하며 벌어내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개인의 노력으로는 더욱 요원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칙서에서 강조하듯이 ‘희망과 인내의 상호 작용을 통해 희망을북돋고 지탱하는 여정’이라면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칙서에서 또한 강조되듯이,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염원’을 희망의 첫 징표로 삼고 인내와 희망을 주고받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갈등전환학(Conflict Transformation)을 정립한 존 폴 레더락은 갈등과 변화를 끊임없이 거듭되는 현상으로 이해하고, 따라서 상황마다 적응해야 하는 ‘과정-구조’를 갈등전환의 토대로소개합니다. ‘현재와 미래에 반복될 갈등들에 적용 가능한 대응책을 제공’하면서, ‘폭력적-파괴적 갈등의 표출을 양산하는 관계-구조적 패턴에 대한 보다 장기적이고 웅숭깊은 처방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이러한 ‘과정-구조’는 현실의 과제에 발을 딛고 서서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역량에서 뻗어 나온다고 덧붙입니다. 이는 구약 신학자 월터 브루그만이 <예언적 상상력>을 통해 예언자의 역할을 ‘가장 희망하고 갈망하던 것이지만 그동안부정되었던 것을 공공연히 표현’하는 것이라고 포착한 것과 연결됩니다(도덕적 상상력, 2016,63쪽). 정리하면, 현실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다루면서도, 그에 파묻히지 않고, 평화라는 염원을 향해 지속적으로 인내하며 ‘희망해내는(hoping)’, 공동의 과정이 지금 평화를 고민하는이들에게 절실한 작업입니다. ‘종북’, ‘빨갱이’, ‘공산당’이라는 라벨링이 여전히 힘을 얻는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문아영과 이대훈(2019)에 따르면, ‘분단’은 1945-48년에 미소 분할점령으로 시작되어 1950-53년 한국전쟁을 통해 확정되었지만, ‘지리적이고 정치적인 상태 이상의 복잡한 변화를 만드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물리적인 분리와 단절이 대상에 대한 적대감을 만들어내고, 적대감은 전쟁을 정당화했고, 전쟁은 분단을 강고하게 만들”어가면서 “두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과 생활에도 상응하는 ‘패턴’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때, 상태가 아닌과정으로서의 “분단은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수행하는” 체제가 되었습니다. 70년이 넘도록 지속된 분단은 한국에 사는 시민들에게 눈에 띄는 폭력의 상태가 전혀 아닙니다. 도리어 인지하지 못한 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일상’이 되었습니다. ‘북한의 적화통일 위협에서 안보를 지키기 위해 유지되어야 한다’5)는 국가보안법 및 안보교육과 매년 대규모의 전략자산을 동원하여 북조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참수 연습을 훈련하는 각종 연합군사훈련부터 직장이나 학교의 ‘군기 문화’, 그리고 어린이날 기념으로 모의 사격을 하는 등의 군사체험6)까지 분단은 구조적, 문화적인 폭력으로 스며있습니다. 분단의 폭력은 이렇게 국가적 차원에서부터 일상적 차원에까지 오랜 기간 켜켜이 쌓였습니다. 따라서 이를 해체하는 작업 또한사회적, 국가적 차원에서 논의되고 추진되어야 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피스모모가 이야기하는 ‘탈분단 평화교육’은 ‘체계적이고 폭력적으로 악마화를 수반하여 진행해 온 안보교육을 해체하고, 분단을 적대적 안보화의 근거로 삼지 않으며, 분단을 벗어나는과정을 상상할 수 있는 탈분단의 상상력과 그에 기반한 실행력을 준비하자는 제안’입니다. ‘단일한 전쟁의 기록에서 비가시화된 존재들은 없는지’. ‘적은 정말 있는지’, ‘누가 적의 공격이라는 두려움과 공포를 형성했는지’, ‘우리의 범위는 어디까지 인지’ 지금까지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사고들을 비판적으로 관찰하고 낯설게 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평화세우기를 위한 탈분단 평화교육> 분단폭력에 집중하면서도 21세기 평화와 공존의 세계적 시민성을 위한 교육 전쟁에 대한 관점의 다각화를 통한 다양하고 비판적인 전쟁 성찰: 전쟁의 복합적 작용과 반전의 가치를 중심으로 다룰 수 있는 교육 자국과 승전국 중심의 역사교육이 아닌, 다양한 존재들 간의 관계와 교류 및 평화적 상호작용 중심의 역사 교육정체성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루는 교육 분단체제에 갈등분석 및 전환에 대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접합시키는 교육 한반도-동북아의 갈등에 대한 평화세우기 프레임에 입각한 복합적인 교육 적대와 공포의 정치화 및 안보 정치에 대한 거시적 미시적 비판과 성찰: 거시적 미시적탈분단의 가능성을 중심에 두는 교육 유네스코의 세계시민성교육에 강조하는 글로컬 연관성, 문화적 다양성과 간문화성, 시민성의 복합적 상호연관된 차원들을 강조하는 시민성 교육 출처: 분단체제를 살아내며 넘나드는 탈분단 평화교육, 66쪽. 희망, 지금과 연결된 미래몸에 기입되어 수행된 분단을 비판적으로 관찰하고, 낯설게 하며, 분단이라는 사회적 장벽을넘어서는 ‘탈분단’의 과정은 매우 전복적인 과제입니다. ‘통일’이라는 상태가 도래할 것을 모호하게 염원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몸에 달라붙은 분단을 차근차근 떼어내고 전환해내는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희년의 메시지와도 맞닿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다(이사야 61:1-2)”는 구절은 분단처럼 일상 깊이 스며든 폭력에서의 해방, 전복으로서의 희년을 이야기합니다. 중요한 것은 희망의 관점에서 ‘의식적으로 깨어 있으면서, 우리의 삶이 심판받게 될 그 순간을 위하여 실제로 우리 자신을 준비하여야’ 한다는 요청입니다. 그 순간을 실제로 준비하는 일은 ‘우리가 미래에 보고자 하는 사회를 지금 여기서 실현’하는예시적 정치와도 연결됩니다. 소파 그래딘(2020)에 따르면 예시주의(prefigurativism) 이념은 ‘우리가 미래의 주류로서 보고자 하는 행위들 및 관계들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며 새롭고더 나은 행위들과 조직 구조들을 실험하고 배움으로써 우리를 재훈련시키는 것’입니다. 그는 ‘우리 개인의 삶과 일상의 행위들이야말로 실제로 정치투쟁의 현장들’이라며, ‘구성원들이 가부장적이거나 기타 위계적인 행위 유형들에 관하여 함께 공부하고 그 유형들을 폐지하기 위해’ 실천하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청소 당번을 바꾸어 맡거나, 회의 진행 책임을 나누어 지는 등의 비공식적인, 혹은 일상적인 실천들을 쌓아가며, ‘원하는 미래’를 지금 실현시키면서준비하는 것입니다. 다르게 적용하면, 분단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문화적, 구조적으로 누적된 ‘행위 유형’들에 관하여 함께 공부하고, 질문하며, 그 ‘유형들을 폐지하기 위해’ 일상적인 실천들을 쌓아가는 것, 즉 탈분단 평화교육이기도 합니다. 일상을 변화시키며 갈망하는 미래를 지금으로 불러온 사례는 3.1운동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권보드래는 책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에서 독립이라는 “'와야할 현실'을 '도래한 현실'로 변형시킴으로써, 그러한 정언명령을 표현하고 전달하고 감염시킴으로써, 3.1 운동의 대중은 그 스스로 새로운 현실의 일부”가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독립됐다는 소문이 ‘예언적 소문(prophetic rumor)’으로” 역할하며 작게는 지팡이 든 손을 치켜들며 만세를 외치고, 춤을 추고, 크게는 면사무소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자치적 행정 사무를 집행하고, 일본 국왕에게 편지를 부치는 등 일상을 변화시켰고, 그렇게 미래를 지금으로 불러왔다는 것입니다. 희망, 확장된 시간에 자리하는미래를 불러올 수 있었던 3.1운동의 대중들에게는 ‘목표한 미래를 일궈내려는 자기 결의의 표현’으로서, 독립되었다는 말을 고스란히 받아들여 ‘선언’했던 대중의 믿음이 있었습니다.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라는 구절도 하느님과의 관계에서의 믿음을 기반으로 희망을 확신하는 고백이자 선언이 있습니다. 결국 전쟁과 폭력, 두려움과 절망의 시대에도 기쁘게 희망을 전하는 일의 의미는 여기에 있습니다. 희망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희망을 실현해나가는 과정, 일상을 차츰차츰 변화시켜나가는 과정에서 희망을 지금으로 당겨오는 순환에 있습니다. 이는 신시아 부조(2015)가 말하듯희망은 ‘미래에 일어날 좋은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 이순간 가까이에서 친밀하게,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 교제하는 것과 관련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친밀하게 만나는 것에서 접하게 된 희망은 T.S. 엘리엇이 말하는 “시간과 무시간의 교차(intersection ofthe timeless with time)”점에서 확장된 시간에 자리합니다(신시아 부조, 20쪽). 그리하여 ‘삶의 빈틈없고 빡빡한 부분에 균열이 생겨 지금 이 순간(still point)을 만끽하게’ 됩니다.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포괄되는 영원한 현재’에서 벌어낸 시간에 비로소 희망이 자리할 수 있는것이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7) 1) 신영빈 (2025년 5월 28일). 中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10년 뒤 일상 속으로. ZDNET 코리아. https://zdnet.co.kr/view/?no=202505272104142) 김지원 (2024년 11월 16일). “우크라서 자율비행 드론 대량 생산 추진”···전쟁에 ‘로봇 살상무기’ 대거투입 우려. 경향신문.https://www.khan.co.kr/article/2024111618290013) 선명수 (2024년 3월 28일). ‘AI 실험실’ 된 가자전쟁···이스라엘, 안면 인식까지 동원 주민 감시.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article/2024032816010414) 희음 (2024년 10월 18일). '아빠 어디야?'가 불러온 비극... 한국도 예외 아니다. 오마이뉴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702395) 김태훈, 2017년 06월 24일, “[단독] 지난해 국가보안법 위반 입건·기소 크게 줄어”, 세계일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185669?sid=1026) 윤두현, 2024년 04월 24일, "어린이에게 희망준다"며 군가 부르는 군사 체험?, 오마이뉴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245617) 김진규, 2000년 2월 29일, “엘리엇 시에 나타난 시간성과 인식론”, 현대영미어문학 17권 2호 <참고자료>권보드래, 2019,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돌베개.신시아 부조 저, 김형욱 역, 2015, “희망의 신비: 거룩한 자비를 신뢰하며 나아가는 여정”, 비아.존 폴 레더락 저, 박지호 역, 2014, “갈등전환”, 대장간.존 폴 레더락 저, 김가연 역, 2016, “도덕적 상상력”, 글항아리.문아영 & 이대훈 저, 2019, “분단체제를 살아내며 넘나드는 탈분단 평화교육”, 피스모모.Pew Research Center, June 2023, “Experts Predict the Best and Worst Changes inDigital Life by 2035”https://www.pewresearch.org/internet/2023/06/21/themes-the-most-harmful-or-menacing-changes-in-digital-life-that-are-likely-by-2035/Sofa Saio Gradin, January 2020, Could pre‐figurative politics provide a way forwardfor the left?, www.opendemocracy.net(원문), http://commonstrans.net/?p=1785(한국어), 접속일: 2025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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