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서 여성 살해 사건이 벌어진 지 6년. 신당역에서 또 한 명의 여성이 살해당했습니다. 그리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세웠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이란에서는 경찰에 구금되었던 20대 여성이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요. 이란의 여성들은 히잡을 벗어던지고, 자유롭게 풀어헤친 여성들의 머리카락을 잘라 깃발을 만들었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머리카락을 바라보며권력이 감히 장악할 수 없는 존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들의 죽음은 사고입니까? 아니오, 그-들의 죽음은 이 사회의 가부장제가 공모한 여성살해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여성들이 살해당하고 있습니다.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살인무기들은 어째서 여성들의 죽음을 묵인합니까?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국가권력들은 어째서 여성들의 죽음을 방조합니까? 동료시민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누구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안전은 대체 무엇인가요?국가와 군대가 보장한다는 안전, 무력분쟁이 일어나고 나면, 안전이 과연 지켜지나요? 안보에 대한 허상,이를 깨뜨리지 않고서는 다른 세계를 만들 수 없습니다. 나의 어머니를 위해,나의 딸을 위해,이란의 여성들을 위해,자유를 위해. For my mother, for my daughter, for the women of my country, for freedom. -나자닌 자가리 락클리프(Nazanin Zaghari-Ratcliffe)* *고대 페르시아 전통에 따르면 "권력자의 힘보다 분노가 더 강할 때” 머리카락을 자른다고 합니다. 이란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았던 나자닌 자가리 락클리프(Nazanin Zaghari- Ratcliffe)도 ‘고국의 여성들을 위해, 그리고 자유를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며 연대를 표했습니다. 여성의 자유를 위한 분노의 연대가 안보라는 허상을 깨뜨리길 바라봅니다. •나자닌 자가리 락클리프에 대한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영어)
